선물받은 사료

며칠 전에 길고양이들한테 사료를 주고 있는데
지나시던 한 아주머니가 저를 유심히 보시더니 가까이 다가오셨습니다.
평상시에 전 길고양이들이랑 같이 있는 장면을
남한테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거든요.
아시다시피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남한테 피해를 줄까봐 늘 조심스럽지요.
그런데 밥 주는 걸 들켰고 모르는 아주머니가 다가오시자 당황했는데
워낙 친절한 목소리로 말을 거셔서 순간 안심을 했지요.
아주머니는 <대한통운 택배> 조끼를 입고 계셨습니다.
말씀을 듣자하니 택배 사고가 나는 바람에 필요없는 고양이 사료가 생겼다시면서
혹시 필요하면 주고 싶다고 하셨어요.
전 괜찮다구 굳이 사양을 했는데
어제밤에 그분이랑 그분의 등치 좋은 아드님이
저 큰 20kg짜리 사료를 어깨에 떠매고 집까지 들어다주신거 있죠ㅠㅠ
어찌나 감사하던지...
역시 세상엔 따뜻한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저희집 고양이들도 사료 선물 받은 것이 기분좋은가봐요.
평상시와는 다르게 엄청 사료에 관심을 보이며
"이 사료 내꺼냥?" 묻고 있는 뚱냥이ㅎㅎㅎ
택배 사장님~ 사료선물 감사합니다.
주변 길냥이들한테 배불리 잘먹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