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버전
소통마당
펼쳐보기   

꽃 속의 꽃

행복가득    점프날짜: 2021-06-07 (월) 12:29   조회수(총): 4765

봄을 마무리하고 여름을 부르는 수국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요즘은 길에서도 활짝 피어있는 수국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요.

풍성하면서도 은은한 색감이 도저히 눈을 뗄수가 없을 정도로 사랑스럽지요.

 

저희 엄마가 수국을 참 좋아하신답니다.

그런데 최근, 가게 앞에 탐스럽게 핀 수국꽃을 

새벽마다 꺾어가는 꽃도둑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식처럼 가꾸던 꽃이 한순간에 꺾여 사라지자 속이 잔뜩 상하신 엄마는 

새벽녘 도둑 아저씨가 나타나는 시간에 맞춰 일찍 가게에 나가셔서 

CCTV만 눈이 빠져라 노려보고 계시다가 드디어 범인을 3일 만에 잡았습니다ㅎㅎㅎ

 

어둑어둑한 틈을 타 여느 때처럼 몰래 꽃을 꺾으려고 손을 내미는 아저씨를 본 순간,

'너 잘걸렸다' 싶어서 엄마가 버럭! 고함을 지르며 문을 왈칵 열고 나가시니

안그래도 아저씨가 심장이 두근반, 세근반 깨금발로 슬금슬금 조심스럽게 다가왔다가 

기절할 듯이 놀라 엉덩방아를 찧었다고 해요ㅋ

 

꽃이 너무 예뻐서 집에서 보고 싶었다며 멋적은 웃음과 함께 

정중히 사과하고 돌아갔다는 꽃도둑 아저씨...

꽃을 좋아하는 것이 죄인가 싶어서 다시는 꺾지 않겠다는 약속을 굳게 받으신 후 

기분좋게 헤어지셨다고 하네요.

 

나도 모르게 꺾고 싶을 정도로 수국이 더 매력적인 이유는 '꽃 속의 꽃'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가 실제로 꽃이라고 생각하는 건 진짜 꽃이 아닌 '꽃받침'이랍니다.

꽃받침 속에 잘 보이지 않게 숨어있는 진짜 꽃!

사진 속에 작고 앙증맞은 진짜 꽃이 보이시나요?

사람들이 자꾸 가져가려고 눈독을 들이니 꽃도 진화해서 숨어버렸나봅니다ㅋ

 

참으로 신비하면서도 아름다운 꽃의 세상~!

수국의 진짜 꽃, 꽃 속의 꽃을 감상해보시면서 상큼한 월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가기 이전으로 가기 맨위로 가기 맨아래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