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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참 좋은 것

행복가득    점프날짜: 2020-07-03 (금) 10:53   조회수(총): 6031

잠은 참 좋은 것이지요^^ 잠은 보약~

냥이들 잠자는게 넘 평화롭고 이뻐서

어떻게든지 이쁜 사진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밝기가 다 제각각이다 보니 아무리 수정해도 이뻐지질 않네요. 아쉬워라ㅠㅠ

 

제가 어릴때 밤에 잠자고 있으면

술에 잔뜩 취하신 아빠가 족발이나 군고구마, 호떡 등등을 사가지고 오셔서

잠에 깊이든 저희들을 막무가내로 뚜드려 깨우셨지요.

 

눈은 안떠지는데 그래도 아빠가 막 입에 쑤셔 넣어주면 

꾸역꾸역 먹게는 되더라구요ㅋ

한창 먹고 있는 저희들을 보시는 아빠의 표정이 

왜 그리 행복해보이셨는지..

 

엄마는 잠자는 애들 깨웠다고 막 화를 내셨지만 결국 먹는 무리들에 합류하셨고

어느 정도 배가 차 올라 다시 이불 속으로 기어 들어가고 난 후

내내 저희를 먹여만 주시고 안드시던 아빠가 

깨끗하게 마무리를 하셨지요ㅋ

 

그때의 아빠 모습은 내내 눈웃음만 지으시며 극구 먹는 건 사양하시다가

느닷없이 쩝쩝쩝 소리와 함께 워낙 맛있게 드셔서

저렇게 드시고 싶으신 걸 어떻게 참고 계셨나 

어린 마음에도 갸우뚱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추억으로 산다더니

별거 아닌 일상의 일에 연결고리로 부모님께서 해주셨던 잊혀진 기억들이 

하나하나씩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저도 모르게 뭉클해지는데요.

 

키우는 냥이들이 편안하게 잠자고 있는 것만 봐도 참으로 뿌듯하고 행복한데

하물며 저희가 잠잘때, 먹을 때 등등 

눈에 웃음을 가득 담고 지그시 응시하셨던 사랑의 깊이가 

과연 어느 정도였을지 가늠이 안되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부모님께 전화 한통 드려봐야겠습니다.

비록 부모님 댁에 보일러까지는 못놓아드리더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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